Component->RGB 트랜스코더

현재 국내에 가장 보편적인 트랜스코더를 말하자면 HTPC의 모니터 출력단자를 통해 출력되는 RGB신호를HDTV 또는 프로젝터 등 컴포넌트 단자를 갖춘 기기에 연결할 수 있는 Component 신호로 변환해 주는 트랜스코더가 거의 대부분이다. 이는 HTPC에 있는 작은 모니터를 벗어나 대 화면에서 영상 또는 컴퓨터를 즐기고자 하는데 사용되거나, 다양하지 못한 입력단자로 인해 RGB단자를 갖추지 못한 디스플레이 기기에 Component 단자에 연결 변환하여 활용할 수 있는 기기이다.

또 하나의 트랜스코더는 위의 트랜스코더와 반대되는 개념으로 역트랜스코더라고 불리 우는 component 신호를 RGB신호로 바꾸어 주는 기기이다.

국내 시장에서 현재 생산중인 트랜스코더는 RGB신호를 Component신호로 변환해 주는 트랜스코더가 대부분이며 가격도 수입 제품에 비해 저렴하게 시장이 형성된것에 반해 역트랜스코더라 불리우는 Component신호를 RGB신호로 바꿔주는 트랜스코더의 경우 국내에서 생산되는 제품이 없고 그나마 수입되어 판매되는 제품의 경우 동일한 회사의 일반 트랜스코더에 비해 가격이 높아 선뜻 구입하여 사용하기에는 망설여지는 부분이 있었다.

이번에는 가격적인 문제와 성능에서도 만족할 만한 제품이 국내에 수입되었기에 입수하여 테스트를 해봤다.

괜찮은 디자인..그러나 많이 본 디자인

이 제품은 (주)로뎀테크 에서 수입하는 제품으로 제품의 포장박스를 보면 제품명은 특별하지 않게 박스에 "Component VGA BOX" 라는 문구로 되어있다. 특별한 모델명은 없다는 이야기다. 이 제품의 원산지는 Made in China 이다.

제품의 실제 디자인을 보면 트랜스코더에 관심이 있는 사용자 들이라면 금방 어디서 많이 본 디자인인데 하고 고개를 갸웃 할 것이다.

바로 미국의 유명한 업체중 하나인 KEY DIGITAL 사의 트랜스코더와 거의 흡사한 디자인을 갖고 있다.

제품 사이즈는 무겁지도 않고 웬만한 담배갑 정도의 사이즈이다.

이 제품의 입출력단자를 보면 Component 입력단자가 중앙에 위치하고 양쪽모서리에 RGB출력단자가 1개씩 모두 2개가 준비되어있다. 하나의 입력에 두 개의 출력을 갖고 있어 RGB출력을 통해 TV 또는 모니터와 함께 프로젝터에도 동시에 출력할 수 있는 분배기 역할까지 함께 사용할 수 있도록 되어있다.

제품의 밑부분에는 D/C 6V 전원을 연결할 수 있는 단자가 있고, 전면 하단에 위치한 스위치를 통해 해상도를 조절할 수 있다. 해상도 선택에 관한 사항은 제품 하단에 프린트 되어 있어 매뉴얼을 보지 않아도 바로 조정할 수 있게 되어있다. 이 트랜스코더가 받아들일 수 있는 신호는 아쉽게도(?) 480i는 제외가 되어있다. 즉 480p, 720p, 1080i만을 받아들일 수 있기 때문에 XBOX나 게임큐브 같이 480p를 출력하는 게임기와 연결하여 모니터로 게임을 즐길 수 있으나 플레이스케이션2와 같은 경우는 새로 나오는 PS2 50000번 기종에서 사용이 가능하다. 그러나 게임기가 아닌 DVD 또는 HD영상을 즐기기에는 아무 문제 없이 사용이 가능하다.

전원 어댑터는 100-240V를 받아들일 수 있는 프리볼트 형태로 어댑터의 사이즈는 부담되지 않을 정도로 작은 디자인으로 되어있다. 실제 어댑터에 장착된 플러그는 100V 형태의 플러그로 국내에서 사용하기에는 220V용 돼지코를 구입하여 연결하여 사용하여야 한다. 오른쪽 하단에 있는 부속된 A/V케이블은 존재의 이유를 몰라 설명을 못하겠다...

첨부된 제품 설명서 역시 종이 한장으로 구성되어 있어 조금 부실하게 느껴지지만 많은 부가기능이 있는 제품이 아니다 보니 한장의 매뉴얼에도 모든 설명은 그림과 더불어 자세하게 설명되어있다.

화질은 어떤가....

이 제품을 테스트하기 위해 사용된 기기는 LG의 LST-3500의 컴포넌트 출력과 매크로영상의 MyHD MDP-120의 컴포넌트 출력을 트랜스코더에 연결하여 삼성 17인치 와이드 모니터의 RGB단자로 연결하여 화질의 열화가 없는지 살펴보았다. LST-3500에서는 DVD 타이틀과 테스트 시점에 방송중인 프로그램을 1080i로 출력하여 주로 시청해 보고, 실제 HD화면은 HD방송시간을 기다리는 번거로움을 피하기 위해 MyHD를 통해 720p로 출력하여 HD화면을 테스트 해보았으나 화질열화에 대한 어떠한 느낌도 받을 수 없었다.

전원 어댑터의 기본 플러그를 220V용으로 하고 기본 매뉴얼의 한글화 작업을 한다면 그리 비싸지 않은 가격과 이 정도의 성능을 갖고 있는 제품으로 그 동안 역트랜스코더를 기대하던 분들에게는 아주 좋은 솔루션으로 다가오지 않을까 싶다.

아래 이미지들은 MyHD의 컴포넌트 출력을 RGB로 변환하여 17인치 와이드 모니터로 테스트하는 스크린 샷이다.